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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A1 베테랑과 함께하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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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의 베테랑이자 워 썬더의 플레이어이신 Conte_Baracca 님을 모시고 M1A1 에이브람스에 관한 기억들, 그리고 게임 내 M1A1 전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군에 입대하기로 결심하셨던 이유나, 해병대에 지원하셨던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1975년에 태어났고, 오클라호마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수색과 구조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민간 공중초계부대의 생도로써 활동하였습니다.

졸업반 시절엔 미 해병대 예비군에 입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졸업하자 마자 바로 샌디에이고의 해병대 신병교육대 즉, “부트 캠프”에 들어갔고, 장교 임관 이전까지 예비군에서 복무했었습니다. 신병교육대 수료 이후, 저는 오클라호마대에서 장학생으로써, 역사학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오클라호마대에 다니는 동안, 저는 장교후보학교에 다녔었고, 졸업 후엔 미 해병대 예비역 중위로 임관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 해병대 예비역 위원회의 법적 문제로 저는 현역으로 복무를 전환하였고, 현역 위원회로 전환하기 이전에 현역으로 4년간 복무하여야 했고, 전환 이후에도 16년동안 더 복무했었습니다. 저는 “지상” 장교로써 임관하였고 6개월동안 기본 과정을 수료하였고 전차 장교로 임명되어 켄터키 주의 포트 녹스에서 전차 장교로서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장교로써 복무하는 기간동안 다양한 직책에 있었습니다. 한때는 Project Manager Tank 사업에서 PM Abrams (미군 에이브람스 도입 프로그램) 의 해병대 연락장교로써 참여했었고, 다양한 현대화 프로그램에 관련된 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3월 1일에 미 해병대에서 퇴역하였습니다.

저는 십대 시절에 군생활을 하기로 결심했었습니다. 군 장비에 대한 흥미와 모험심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먼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었고, 내 자신이 이러한 여행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저는 저 자신의 제 한계까지 저를 밀어붙히고 싶었고, 미 해병대에서 여러분과 같이 의욕적인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흥분했었습니다. 비록 이 일이 도전적이고 힘들고, 여러번의 전쟁을 겪는 동안에도 저는 이 일이 보람찼고 흥미진진했기 때문에 은퇴할 때 까지도 이 직업에 몸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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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_Baracca 님이 전차에서 찍은 사진

제가 미 해병대를 선택했던 이유는, 해병대가 군의 다른 병종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까, 가장 도전심이 생겼으며,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짧게 이야기 하면 엘리트들과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언제 어떠한 군용 장비들을 몰아 보셨나요? 이라크군의 무기고에 있던 소련제 장비도 사용해보신적 있으신가요?

해병대에 복무할 때 정말 다양한 장비를 운용했었습니다. 전투 정찰용 험비(경/중무장 모두), 4륜과 6륜 섀시의 쿠거 MRAP, M-ATV 또한 경험했었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비는 6륜의 쿠거 MRAP였습니다. 저와 저의 많은 동료 해병들은 그 차량을 “전투 캐딜락”으로 불렀었죠. 정말 편안했었습니다. 5개의 벨트가 장착된 레이서 시트와 완벽한 에어컨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AC 어댑터를 통하여 개인 장비를 연결 할 수 있었고 내부 용적은 충분하여 장비를 운반 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잠을 잘 공간까지 있어서 땅바닥에서 잘 필요도 없었습니다. 제가 차량에 탑승하여 전투 순찰을 도는 동안 실전은 경무장한 험비를 탑승했던 상황에서만 일어났습니다. M2 중기관총은 차량에 효과적이었지만, 쏠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요. 험비의 특정 모델에 비해 얇은 장갑이 장점이었습니다.

전차 장교로 복무했을 때, 저는 M1A1C, M1A1HC, M1A1FEP에 탑승했었습니다. M1A1C는 매우 소수만 생산된 형식으로, 열화우라늄 장갑재가 장착되지 않은 형식이었습니다. 여기서 C는 미 육군과 해병대 양쪽에서 운용한다는 의미로 공통(Common) 을 의미합니다. M1A1C는 M1A1의 기본 형식과 몇가지 다른 점이 있었는데, 도하 장비(스노클)를 장착할 수 있었고, 펄스 제트 시스템(PJS, Pee-Jazz 로 불립니다)의 장착과 같은 몇몇 변경점이 있었습니다.M1A1HC는 C형을 기반으로 열화 우라늄 장갑재가 장착된 전차입니다. 그리고 M1A1FEP는 현대화 개수형으로써, 전차의 상태를 자가진단 할 수 있는 시스템과, 2세대 FLIR 조준경, 전차장용 사격통제장치 (주포의 그것과 성능이 거의 흡사한 2축 안정장치와 열상장치가 장착된 전차장용 50구경 기관총), 조종수 시점 열상장치, 사격 통제 장치를 사용한 장거리에서도 격자판에 8대까지 적 표시가 가능한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운용중인 전차이며, 매우 유능한 전차입니다.

2004년엔 M1A1HC, 2007년과 2008년 사이엔 M1A1FEP의 전차장으로 이라크의 알 안바르 주의 전투에 참전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이 말해둘것은 저의 두번째 참전에서는 ,교전했던 기록은 없습니다. 이라크는 매우 평화로운 곳 이었으며, 저희는 주로 사막 주변의 침투를 방해하고, 주요 고속도로를 경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2004년의 이라크는 정말 달랐습니다. 이라크의 팔루자 시 중심으로 몇달동안 작전을 진행하였으며, 비록 저는 7번밖에 사격하진 않았지만 중대 전체에선 수십번 사격이 오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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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이 버리고 간 T-55A의 위장 도색 , 알 수 없는 차번 ,알 무틀라 통로, 쿠웨이트, Dart_Foer

이라크에서 미제 장비가 아닌 장비를 운용해 볼 경험은 없었지만, 다른 부대에서 사전 배치훈련 지원의 목적으로 하룻동안 T-55A에 관련되어 일해볼 경험은 있었습니다. 우리가 경험해본 T-55A는 너무 낡아 가까스로 작동하는 수준이었으며, 확실히 저희의 에이브람스 전차보다 구식 전차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그건 정말 작은 전차였습니다. 그 외에도 포탑 내부, 승무원의 바로 옆에 포탄을 보관한다는 점이, 블로우 패널과 장갑판으로 탄약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해주던 전차를 탑승하여서인지, 굉장히 우려스러운 전차였습니다.

M1A1을 지휘하시면서 팔루자와 같은 전장에서의 전투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보통 어떤 임무를 수행하셨고, 어떤 적 장비를 상대해보셨나요?

저는 2004년에 제 1차, 2차 팔루자 전투 양쪽 모두 참전하였습니다. 그때는 여러 정치, 외교적 이유로 실제로 도시 내부로 진입 할 수는 없었고, 도시 내의 적이 이따금 산발적으로 도시 안에서 튀어나와 기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도시 외곽으로부터 천천히 조여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만일을 대비해서 2차적으로 팔루자로 진공해 들어가는 작전을 비밀리에 준비했었습니다.

이러한 작전 준비의 일환으로, 저희는 몇가지 "기만책"을 준비했었습니다. 이것들은 실제로 도시로 쳐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공세처럼 보이도록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현대전의 모든 특징을 이 작전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근접 항공 지원(CAS) , 저희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상공의 무인항공기, 포격 지원과 저희 부대의 전차들도 있었죠.

저희가 사격을 중지하고 도시 외곽으로 돌아갔을때 적이 저희에게 직접적으로 화기를 겨눈다면, 저희는 곧장 다시 발포하며 항공과 포격 지원을 진행할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적의 소형 화기 공격을 받겠지만, 그게 뭐가 됐던 에이브람스 전차에겐 의미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이 교전에서 저희에게 주요 위험 요소는 세 종류가 있었습니다.

(...) 한 번은 포탑 상판에 직격당해 전차의 누전 차단기가 날아가 버린 적도 있었죠(...)

첫째는 박격포의 지근탄이었습니다. 적은 많은 수의 82mm 박격포를 보유하여, 저희와 교전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곧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포탑 상부에 직격한 박격포탄이 누전 차단기를 망가뜨려 전차를 고장낸 일이 전부였습니다. 그마저도, 저의 전차가 아니라 1소대 전차였죠. 승무원들은 그걸 바로 수리하여 곧장 전투에 다시 참가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좀 가장했죠, 저희는 승무원이 무력화되었다고 생각해 해당 차량과 필사적으로 교신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때는 무전기가 고장이 나서 작동하지는 않았지만, 이내 곧 차장 해치를 통해 괜찮다는 의미로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더군요.

두번째로, 그 유명한 RPG-7을 꼽을 수 있겠네요. 적들은 정말 많은 수의 RPG-7을 보유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건물 안에서 발사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그것 또한 저희한테는 별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팔루자의 적 병력들은 제대로 훈련받지 못하였고, 무기의 숙련도 또한 매우 낮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정확한 사격이 힘들었습니다. 만에 하나 RPG-7에 피격당한다고 해도, 에이브람스의 장갑은 RPG-7를 충분히 방호 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거의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가다 한발씩 맞는것을 제외하면 거의 피격당하지 않았습니다. 적이 저희에게 RPG-7을 발사할 때 마다, 저흰 에이브람스 전차의 성능 좋은 사격통제 시스템을 이용하여 적에게 120mm 포탄을 먹여 줄 수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RPG 사수들이 "폭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마지막 위협은 무반동포였습니다. 비록 많은 수량을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적은 무반동포를 트럭에 장착하여 기동성을 활용해 우리 전차에 접근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형편없는 사격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트럭은 너무 뻔한 목표였습니다.저는 팔루자 남동쪽 외곽에서 무반동포에 맞을뻔한 적이 있습니다. 적 무장 트럭이 제 뒤쪽에 자리를 잡아 제 후방을 노렸었지만 전 그걸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운좋게도 2소대의 누군가가 쏜 포탄에 맞아 죽기 전까지 제 엔진룸 위로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어떤 탄종을 사용해보셨나요? 성능은 어땠나요?

일단, 저는 두 종류의 훈련탄을 사용했습니다. M865 TPCSDS-T(피모안정분리훈련-예광탄)와 M831A1 HEAT-TP-T (훈련 대전차고폭예광탄)을 정말, 정말 많이 사격했었습니다. 물론 대전차고폭탄은 비활성되어 있었고(탄두에 폭발물 대신 밸러스트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비록 120mm 포탄 중 가장 빠른 포구초속을 가지고 있지만 탄두의 안정성은 포탄을 빠르게 감속시켰고 탄이 불안정하여 최대 9km까지 날아가면 탄이 땅으로 곤두박질 치도록 제작되어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M829A1 탄의 최대 사정거리는 주포의 최대 앙각에서 발사할 시에 (56°) 88,438m로, 훈련 상황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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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선 M830 HEAT-MP-T(다목적대전차고폭-예광탄)을 사용하였습니다. M830 HEAT-MT-T는 EM-pat으로 불렸었습니다. M908 HE-OR-T(고폭-장애물제거-예광탄)는 OH ARE로 불렸으며, M1028 캐니스터탄은 CAN으로 불렸습니다.

슬프게도, M1028탄은 팔루자 전투의 전훈으로 개발되어 2004년 이전에는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해서 사용해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대신 작전중에 HEAT,MPAT,OR 탄을 발사했었습니다.

대전차고폭탄은 가장 큰 폭발을 일으켰지만, 폭발의 형태가 건물 내의 보병을 제압하기엔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해야만 했고, 했습니다. 저희는 이 탄으로 많은 적군과 적 무장트럭을 격파했지만, 먼로 효과에 의해 발생한 대전차 고폭탄의 펄스 제트는 일직선상의 목표물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실 많은 적들이 살아남았을겁니다. MPAT 탄에도 비슷한 문제점이 있었는데, MPAT탄이란 기본적으로 설정 가능한 신관이 있는 대전차 고폭탄으로, 적 항공기의 근접에서 폭발하여 어느정도 대공 사격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자폭 신관은 대 지상용으로 제작되지 않아서 공중폭발 대전차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해당 목적으로 사용됐을때는 기본적으로 M830과 동일한 기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OR 탄은 이 둘과는 전혀 다른 목적으로 제작되었죠. 설정식 신관이 제거되고 지연 신관과 철갑 탄두가 장착된 MPAT 탄이었습니다. 남한의 많은 고갯길에 설치된 대전차 방호벽들을 무너뜨려 북한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한 일련의 작전들을 위해 고안된 포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의 건물들은 이러한 대전차 방호벽들처럼 튼튼하지 않아, 신관이 작동되기 전에 건물을 관통해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건물을 무너뜨릴 심산으로 지지 구조물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이것은 엇갈린 결과를 만들어냈죠.

훈련 시에는 M1028 캐니스터탄 또한 사용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초속 1400m로 날아가는천 개의 텅스텐 공을 뿜어내는 커다란 산탄과 같은 포탄이었습니다. 만약 팔루자에서 이 탄을 사용했었다면 건물과 내부의 적 병력들을 정말 갈기갈기 찢어버릴 수 있었을겁니다.

임무 수행 중엔 모든 탄약고를 사용했나요? 아니면 주 탄약고로도 충분했나요??

준비탄을 자주 꺼내서 써야 했었어요. 사실, 몇 종류의 에이브람스 전차엔 준비탄 탄약고 모델이 있고 종류에 따라 16발에서 18발까지 적재 가능했죠. 그러다 가끔 16~18발을 소진했을 경우엔 (차장 뒤에 있는) 예비 탄으로 보충하곤 했죠. 이건 과장 없이 완전 골칫거리였습니다. 게임 속에선 너무 쉬운 것 처럼 구현 돼 있어요. 진짜로, 너무나도 쉽게요. 에이브람스의 탄약고 문은 유압으로 작동해 옆으로 열리는데, 차장용 문은 장전수의 문 뒤에 있어요. 따라서, 예비탄약고에서 탄을 꺼내기 위해서는 장전수용 문의 유압피스톤 핀을 뽑아 수동으로 열어야 했죠. 그 와중에 차장용 문은 내장식 레버를 꺾어 “잠금”을 풀어 움직일 수 있게 문틀에 올려야 했지요. 이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두 문을 손으로 밀면서 차장 뒤에 있는 탄을 준비탄 탄약고로 당겨야 했죠. 다 하고 나면, 다시 모든 걸 잠그고 탄약고의 문을 다시 연결해야 합니다. 한발을 옮기는데 몇 분씩 걸렸습니다. 문을 열고 닫는 게 어려운 거라 한번 시작하면 빨리 할 수는 있긴 했어요. 저는 이걸 2004년 9월의 어느 저녁날, 전투 중 섭씨 65도 포탑 속에서 이걸 했습니다. 저는 그날 열사병에 걸려 결국 전차 옆에 모든 걸 게워 냈었어요. (이 때 저는 승무원들이 제 토사물을 치우게 하는 민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아 총에 맞든 말든 신경을 쓰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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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이라크에서 사용된 제4 전차대대 M1A1 에이브람스의 "Rockin' Reaper" 위장 도색. _Sabro_

저희가 알기로는, 몇몇 전차병들은 M1A1 전차에 멋진 별명을 주곤 했다는데, 당신도 전차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데 동참한 적이 있나요?

장교로서는 자기 탱크에 직접 이름을 지어주지는 않을 겁니다. 장교들은 회의 계획을 새우거나 명령서를 작성하는 것과 같은 장교들 만의 일을 하는 동안, 승무원들이 전차를 정비 관리하는데 훨씬 많은 노력을 쏟는 편이니 승무원들이 짓도록 허락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몇 년간 일하면서 “부시가 좋아요” 같은 미국 대통령과 여체에 관련된 이중적 의미를 둔 별명.. 거기에 제 부관의 “WAR PIG”같은 괜찮은 별명을 몇 년간 많이 봐왔죠. 그런데, 저희는 반군들을 싸우다 보니 우리의 동향이나 전차 보유수를 짐작할 실마리를 주지 않기 위해, 전투 작전을 수행 할 때는 이름이나 전술 표식 따위를 남기는 것을 지양했습니다.

복무기간 동안 전차가 고장 난 가장 원인의 대다수는 무엇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M1 에이브람스 전차는 야전에서 수리하기 쉬운 전차였나요?

두말할 것도 없이 궤도하고 서스펜션이요. 서스펜션만 고장날 때도 있었고 서스펜션 하고 궤도가 같이 고장이 나는 사례는 전투 작전 동안 매우 흔히 볼 수 있었죠. 실제 전투에서는, 정비를 거친 전차를 1000시간마다 교체 투입하였기 때문의 정교한 부품들이 신뢰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압시스템, 엔진, 그 외에도 거의 100만 개에 달하는 하위 시스템에 문제가 안 생겼다는 말은 아닙니다. 문제가 있긴 있었죠. 그런데 서스펜션과 궤도의 문제가 너무 압도적으로 흔한 문제였어요. 그래서 전차에는 가장 잘 부서지는 궤도와 보기륜의 예비품이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M1은 전장에서도 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M1 전차는 처음부터 끝까지 야전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가장 복잡한 하위 시스템도 공구 세트와 인내심만 있으면 완전히 해체가 가능했죠. 후방 엔진 덱은 완전히 들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엔진이나 변속기를 통째로 꺼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걸 FUPP, Full Up Power Pack이라 불렀습니다.) 이걸 하려면 M88 구난전차에 달린 크레인을 사용해야 했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었습니다. 최종 구동 장치를 분리시킨 다음 한 패널에 엔진으로 통하는 전기나 연료의 통로가 있는데 이를 통해 빠르게 연결을 끊을 수 있었죠. 정말 공학기술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언제 그리고 어쩌다 워 썬더를 시작하셨나요? 지금은 얼마나 자주 플레이하시고 어느 게임모드를 즐겨 하시나요?

저는 워 썬더를 2017년 6월부터 플레이하기 시작했어요. 제 스팀 추천게임 목록에 올라왔었거든요. 첫 판을 시작한 지 몇 초도 안 지나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이 게임이 정말 좋아요.

거기다 전 이제 은퇴한 몸인지라 시간이 아주 널널해서 매일 몇 시간 정도 플레이합니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게 더 좋고, 워 썬더는 제 흥미를 충족시키는 다양성을 지닌 고차원적인 오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는 공중전 RB (일반, 항구적 대립 작전), 지상전 RB 그리고 해상전 RB (일반, 항구적 대립 작전)을 플레이합니다. 좋아하는 순서를 먹이면 게임 모드는 지상전 RB, 해상 항구적 대립 작전 RB, 공중 항구적 대립 작전 RB, 해상전RB, 공중전 RB입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게임 내에서 아직 M1A1 을 연구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워 썬더 팀에서 장비를 빌려주고 현실과 게임 내 M1A1의 비교를 부탁드렸습니다.

M1A1을 워 썬더에서 처음 탑승하셨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여러 가지를 느꼈죠.

우선, 제가 현실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이 전차에게 걸맞는 대우를 하고 싶어 M1A1을 탔을 때 만큼은 뛰어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의무가 있는 것 같았어요. 따라서 모두에게 M1A1 전차가 어느 전차보다 뛰어난 전투기록을 가진 최고의 전차라는 걸 상기시켜야 한다는 압박감도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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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정말 꿈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수많은 세월을 M1A1 안에서 살고 훈련하고 싸우면서 보냈다가 수년 동안 탑승하지 않았죠. 워 썬더에서 이 녀석을 조종하고 있자면 그 때의 오만 가지 기억 (좋거나 나빴던 기억, 기쁨 그리고 스트레스에서 오는 두려움, 박탈감 등)과 가장 강력한 병기 중 하나에 탑승한다는 그 스릴감꺼지. M1A1을 게임 속에서 탑승할 땐 포신 끝에 달려있는 (동적)포구감지기를 보고 사용절차를 기억해내는 것부터 엔진 배기구를 보고 밤 내내 비를 맞고 엔진 배기구에 몸을 말리던 것과 같이 수많은 것을 회상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잊지 못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워 썬더를 통해 조금이라도 맛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습니다. 누구든지 워 썬더를 해보면 M1A1으로 싸우는 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으니까요. 물론 현실에서 전차를 타고 전투에 임한다는 것은 매우 다르지만, 게임 속에서도 충분히 많은 요소들이 구현되어 있으니 현실과 큰 차이점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점이 정말 좋았어요.

M1A1의 게임 속 모습이나 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과 유사한가요?

외관적으로는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미 해병대와 미 육군의 M1A1은 살짝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전부 동일합니다. 워 썬더 내의 M1A1 모델링은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전차와 너무 흡사해서 마치 전차에서 나는 금속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개발진 여러분이 이 전차의 모든 점을 놓치지 않았어요. 조그마한 운전수의 중앙 잠망경 바람막이 창에 달린 와이퍼부터 스커트의 잠금핀까지, 모든 게 꼼꼼하게 재현되었어요. 전차의 외견과 느낌을 얼마나 꼼꼼하게 재현했는지에 대해서는 하루 종일 설명을 해도 못 다 할 정도에요. 포탑과 차체 상판에 발린 미끄럼 방지용 페인트로 인해 생긴 작은 그림자들을 현실처럼 구현한 게 특히나 기분을 흐뭇하게 해 줬어요

시각적으론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군요.

소리라.. 솔직히 말하자면, 외부 소리는 몰입감을 떨어트렸어요. 음향공학적 용어는 잘 모르지만 엔진 소리가 “붕 뜬”거 같아요. 전차의 엔진이 아니라 마치 진공청소기 같아요. 전차 엔진은 냉각팬에서 좀 더 “끼잉” 거리는 소리가 났죠. 또한, 실전에서 가장 크게 나는 소리는 스프로킷에 걸리는 궤도의 소리였습니다. 소리 자체는 게임 속에 확실히 존재하고 그럭저럭 괜찮게 현실과 가까운 소리를 냈지만, 전차로부터 100미터 정도 떨어지면 문제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소리가 그냥 사라지는 것 처럼 들립니다. 50구경 기관총은 금속의 소리가 너무 강해요. 현실에서는 총이 작동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기보단 그저 펑 펑 펑 하는 장약의 폭발음과 총알이 음속을 돌파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주포는 너무나도 강력해서 스피커로는 재현할 방법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내부 음향은 그나마 나았습니다. 적당한 몰입감을 선사했죠. 근데, 전차 안에서 들리는 가장 큰 소리는 터빈의 끼잉 거리는 소리에요. 안에서는 “붕 뜬” 배연기 소리가 전혀 안 들리고 터빈의 소리와 전차가 달릴 때 나는 유압장치의 소리가 나죠. 그 소리가 다른 모든 소리에 파고들어 다른 소리가 전부 묻혀버립니다. 게임이 전차 내부서 엔진 소리가 가장 크다는 점을 다른 소리가 잘 들리는 선에서 몰입도 할 수 있도록 잘 구현하셨습니다. 기관총을 차량 내부에서 사격하는 게 매우 잘 구현되어 있고 틍히 동축 7.62mm 기관총이 현실의 것과 비슷할 만큼 잘 구현되어 있어 장약의 소리, 그리고 음속을 돌파해 차량에서 나가는 소리 모두 배기튜브에 소리가 반사되어 결국 승무원에게는 탄띠의 소리만 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50구경은 현실에서는 밋밋한 폭발소리 말고는 별로 들리는 게 없기 때문에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주포의 소리는 스피커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현실의 소리를 우수하게 재현해 내셨습니다. 현실에선 전차 내부에서 주포를 쏠 땐 훨씬 더 조용합니다. 한 가지 없는 게 있다면 사격할 때 탄피 배출기가 자동으로 열려 탄피가 배출될 때 나는 큰 “딩”소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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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의 실제 장전 속도는 탄약수의 기술에 따른다는 것과 관해 말이 많은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게임 내 M1 에이브람스의 장전 속도는 현실적인가요?

게임 내에선 너무 느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차병이 되기 전에 통과해야 할 것(Tank Crew Gunnery Skills Test, TCGST)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반년마다 전차병으로서 통과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죠. 첫 번째는 주포에 관한 겁니다. M1A1을 장전할 때 길어도 7초 이내에 해내야 합니다. 게임 내 신입 전차장의 경우 7.8초죠. (105mm M1 그리고 M1IP는 5초지만) 숙련된 탄약수는 4초 내에 장전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달인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은 3초 이내에 끝낼 수도 있죠. 제가 몰았던 전차의 탄약수는 극한 상황에서도 5초 이내에 장전을 끝냈습니다. 한 명만 빼고요. 하지만 한 명은 6.5초마다 장전을 끝냈기 때문에 우리 리더(상사) 가 그 녀석을 잘라 버렸죠.

 

개발자 팀 코멘트.

이것은 전차가 정지한 상태에서 분당 3-5발을 발사하는 상황일 때를 가정했을 때의 장전 속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숙련된 탄약수는 한 발당 3-4초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테스트의 내용도 이와 비슷하죠. 게임 내에선 장전 속도가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요소로 작용(자동 장전 장치가 없는 전차에 한해서)하기도 하므로 최대 연사 속도는 첫 준비탄 탄약고에 적재된 탄(18발) 사용시 정지, 이동, 고속 이동에 관계없이 장전 속도가 6초로 고정되는 점에 대해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M1 전차를 보다 현실성 있게 하기 위해 장전과 관련된 요소(주 탄약고를 부 탄약고의 일부로 편입시키거나, 전차장이 탄약수에게 탄을 인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증가시키는 등..)의 변경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M1A1에 탑승하는 다른 유저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우선, 군표로 예비 장비(무료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물건 중 하나)를 구매해 부활 횟수를 두 배로 늘리는 겁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구석에 숨어 있는 건 이 전차가 설계된 목적과 거리가 멉니다. 이 전차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력과 훌룡한 사격통제장치입니다. M1A1은 가속이 뛰어나고, 빠른데다 포탑 회전 속도까지 빠릅니다. 이 전차는 적을 강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W키를 누르고 안 놓는 쪽이 최곱니다. 물론, 적진으로 곧장 달려가라는 소리는 아닙니다만(그러는 게 가장 좋은 맵도 있지만요), 속도와 사통장치를 살려 적이 예상치 못한 곳을 선점하고 다음 지점으로 이동하기 전에 재빠른 포탑 선회와 상하조절 속도로 짧게 교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갑이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블로우 패널과 승무원 분산도가 생존력을 높여주긴 합니다. 그러니 위험을 좀 감수하고 교전하셔도 될 겁니다. 설사 진다고 해도 수리비가 그리 비싸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만약에 이긴다면……

I군 복무를 통해 얻은 군사 장비 관련 지식에 해박하신 분 중에 저희 게임과 관련해 느낀 점 등을 저희와 공유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email protected]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The War Thun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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